“미 소비심리 위축에” 글로벌 의류벤더업체 ‘울상’

미국 소비 시장 위축 영향으로 글로벌 의류 브랜드의 벤더(Vender·협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 및 수출하는 패션기업인 신원과 한세실업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신원의 경우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17억원에서 85억원으로 27.4% 감소했다.

신원은 현재 니트나 스웨터를 ODM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수출부문과 베스띠벨리·지이크 등 패션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부문으로 나뉜다.

수출부문은 과테말라·베트남·인도네시아·니카라과 등에 위치한 7개의 해외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갭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월마트·타겟 등 약 10여개 고정바이어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77.5%가 수출부문에서 나온다.

신원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내수 소비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작년 1·2분기 실적이 리오프닝 영향으로 유독 좋아 역기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세실업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하락한 41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7% 감소한 359억원에 그쳤다.

한세실업 역시 전세계 9개국에서 22개 법인 및 10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이다. 갭,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타겟의 자체상표(PB) 상품도 생산 수출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한세실업 관계자는 “의류 업체들의 과재고 상황 지속으로 신규 오더 수주가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전반적인 미국 소비시장 위축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멈추는 시점에 마트나 중저가 브랜들들의 수요가 평소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오더 수주에 있어 마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