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안전·건강·청결·미관’ 갖춘 인도네시아 위한 ‘ASRI 운동’ 선언

프라보워 대통령은 보고르군 센툴 국제 컨벤션 센터(SICC)에서 폐기물 문제로 환경 오염으로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청결운동 Gerakan Indonesia ASRI를 선언. 2026.2.3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하는 대대적인 환경 개선 캠페인인 ‘인도네시아 ASRI 운동, Gerakan Indonesia ASRI’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 2일 서자바주 보고르군 센툴 국제 컨벤션 센터(SICC)에서 열린 ‘2026년 중앙-지방 정부 국가 조정 회의(Rakornas)’ 개회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 국가적 차원의 환경 정화 및 도시 미관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직접 제안하고 명명한 ‘ASRI’는 인도네시아어로 안전(Aman), 건강(Sehat), 청결(Resik), 아름다움(Indah)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다. 이날 대통령은 “곧 ‘인도네시아 ASRI 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안전하고 건강하며, 무엇보다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명칭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지만, 그 실체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환경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 단순 청소 넘어선 ‘국가 체질 개선’… 시민참여·폐기물 인프라 확충 병행

이번 운동은 단순한 일회성 청소 캠페인을 넘어 공공 공간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범국민적 인식 개선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우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각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정부 기관과 학교, 민간 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정기적인 합동 정화 활동(작업 봉사)이 추진될 예정이다. 대통령은 “청소 활동이 반드시 장시간 소요될 필요는 없으나, 전국적으로 일제히, 그리고 꾸준히 시행된다면 그 파급 효과는 막대할 것”이라며 공동체 의식 함양을 주문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처리 능력 확충에 방점을 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거의 모든 최종 매립장(TPA)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늦어도 2028년이면 수용 한계를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정부는 올해 안으로 전국 34개 주요 도시에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프로젝트 착공을 즉각 지시했다. 또한 원활한 운동 이행을 위해 쓰레기 수거용 수레와 운반 트럭 등 필수 장비와 제반 시설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도시 미관 정비도 핵심 과제… “시각적 질서가 곧 국가 경쟁력”

‘인도네시아 ASRI 운동’은 위생 문제를 넘어 도시의 심미적 가치 제고까지 포괄한다. 특히 무분별하게 난립하여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판, 현수막, 옥외 광고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예고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공공 공간의 시각적 환경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도심과 주거 지역의 미관을 저해하는 공중 케이블과 낙후된 공공시설의 정비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보다 질서 있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 지자체 “적극 동참” 화답… 구체적 실행 로드맵 수립 착수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지방 정부들도 즉각 호응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 지방 자치 단체장들은 ASRI 운동의 취지에 공감을 표하며, 각 주(州) 및 시·군 단위의 세부 실행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중앙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내무부 차관 또한 “국가 조정 회의에서 제시된 대통령의 지침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국 지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운동의 공식 출범에 앞서 ‘더 깨끗하고 건강하며 질서 있고 아름다운 인도네시아’라는 비전을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하고, 범부처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가동할 전망이다. 2026년을 기점으로 시작될 ASRI 운동이 인도네시아의 환경 및 도시 풍경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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