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에서 계열사 시너지 노린다

KB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내수시장에 대한 돌파구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증권, KB캐피탈 등이다. KB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종합그룹 도약이란 목표에 KB손해보험이 한 몫할 방침이다.

◇LIG→KB, 지주 합류로 ‘계열사’ 시너지 노려
KB손해보험은 지난 1997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당시 LG화재(LIG손해보험)가 ‘PT. LG Simas Insurance Indonesia’란 종합보험사를 설립하며 한국기업과 현지인을 상대로 보험 영업을 추진했다. 이후 2006년 ‘PT LIG Insurance’로 사명이 변경된 뒤, 2015년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로 지금의 PT. KB Insurance Indonesia가 되었다.

KB손해보험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그룹 계열사 진출 확대에 따른 시너지 활성화 △인건비 효율 및 수입수수료 증대를 통한 사업 비율 관리와 풍수 재해 중심의 언더라이팅 관리 강화를 통한 손해율 방어다.

이 중 주목되는 부분은 그룹 계열사 시너지다. KB손해보험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2021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캐피탈이 신차·중고차 금융 서비스와 소비재 및 오토바이 할부 등을 추진하면, KB손해보험이 견인 비용, 개인사고, 테러, 지진 등을 보상하는 보험을 판매하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KB손해보험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지점 1곳을 자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이전하기도 했다. 수라바야에는 KB캐피탈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위치해 있다. KB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당기순이익 36.9% 증가

인도네시아 법인은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20년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8억5200만원으로 회복했다. 2022년에는 11억6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입보험료는 2882억5800만 루피아(한화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4% 성장한 수치다. 2020년 수입보험료인 1965억2300만 루피아(한화 173억원)과 대비해서는 46.6% 증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략 유치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석유화학 등 한국계 기업의 신규 투자 증가로 인해 한국계 대형 매출 증가했다”며 “동시에 KB그룹의 인도네시아 주요 계열사들이 점차 자리잡으면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시너지 보험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인도네시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은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말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6.32% 증가한 581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손해보험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법인 산하에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데 비해, KB금융의 계열사들이 인도네시아 곳곳에 지점을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산하 288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와 KB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은 산하에 각각 134개,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시너지 효과 외에도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청(OJK)의 지배구조가 외자계에 개방적인 기조를 가진 인물들로 교체되면서, KB금융 계열사들의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도 보다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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