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전 국민 대상 무료 의대·공대 설립 추진”

빈곤 퇴치 및 전문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교육 혁명’ 선언
34개 주 166개 ‘국민학교’ 출범식서 파격적인 무상 고등교육 청사진 제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교육 불평등 해소와 국가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의과대학 및 공과대학 설립을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이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무관하게 모든 국민에게 고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빈곤의 고리를 끊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프라보워 대통령은 칼리만탄 남부 반자르바루의 제9 통합국민학교(SRT)에서 열린 ‘166개 국민학교(Sekolah Rakyat)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의대 캠퍼스를 개설할 것이며, 나의 계획은 의대와 공대 등 주요 캠퍼스를 모든 인도네시아 아이들에게 전면 개방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학비는 국가가 전액 부담하여 학생들이 금전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가 겪고 있는 만성적인 의료 인력 및 숙련된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일부 지역의 의사 및 의료 종사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공공 의료 서비스의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가 주도의 의학 및 공학 분야 신규 캠퍼스 설립은 양질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보건·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핵심 해법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은 교육을 빈곤 퇴치와 국가 발전의 핵심 열쇠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계층에 평등한 고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세대 간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넝마주이의 자녀도 엔지니어, 의사, 기업가, 장군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원 마련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은 과제로 지목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교육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예산이 부정부패로 유용되거나 도난당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학교와 캠퍼스 건설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강력한 반부패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 재정으로 신규 고등 교육 시설을 건립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포함하며, 예산과 자원의 투명한 배정이 전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을 가진 ‘국민학교’는 프라보워 정부의 또 다른 핵심 빈곤 퇴치 프로그램이다. 이는 통합 사회복지 데이터(DTKS)상 소득 최하위 계층인 1, 2분위 빈곤 및 극빈층 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 이니셔티브다. 2025년 기준 수마트라 35곳, 자바 70곳 등 총 166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1만 4,84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를 위해 2,218명의 교사와 4,889명의 교육 지원 인력이 투입되어 전략적 인적 자본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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