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하락에 인도네시아 수출 6개월 연속 감소세

수입이 더 많이 줄어…34개월째 무역수지 흑자 이어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가 3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액은 6개월 연속 줄어들어 수출 호황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지난달 수출액이 214억 달러(약 28조1천억원)를 기록, 전월 대비 4.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로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늘었지만 지난해 2월의 수출 증가율(16.37%)에 비하면 크게 둔화했다.

수입액은 159억2천만 달러(약 20조9천억 원)로 전월 대비 13.68%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덕분에 무역수지는 54억8천만 달러(약 7조2천억 원) 흑자를 기록, 전월 대비 41.15%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전월 대비 원유와 가스 부문 수출이 20.26% 줄었고, 농림수산업도 9.62% 감소했다.

만디르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라흐만은 석탄과 팜유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고물가와 지속적인 금리 인상 속에서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수출도 계속해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PS에 따르면 팜유와 석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7.6%, 5.6% 하락했다.

페르마타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수아 파르데데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팜유와 석탄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의류와 가구 등 인도네시아가 수출하는 주요 공산품의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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