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오가는 여객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항공편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민간항공국(CAAT)은 이달 태국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이 2만5천256편에 달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입국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중국이 지난달 국경을 재개방하고 해외여행을 허용하면서 태국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CAAT는 에어차이나가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매주 3일 베이징~치앙마이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며, 중국남방항공은 다음 달 1~24일 매주 4일 태국행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쿤밍항공, 하이난항공, 청두항공, 샤먼항공 등도 운항 허가를 요청했다고 CAAT는 덧붙였다.
중국 항공사에 배정된 태국 공항 슬롯(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은 지난달 269회, 이달 671회, 다음 달 970회로 가파른 증가세다.
태국 항공사도 중국 노선 운항 편수를 늘린다.
타이항공은 다음 달 베이징, 상하이, 청두, 광저우, 쿤밍 등 중국 5개 도시 1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2020년 초부터 자국인의 해외여행을 전면 금지해오다 지난달 8일 여행 규제를 풀었다. 이달 6일부터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해 단체 관광도 허용했다.
태국 정부는 중국 관광객 재유입에 힘입어 올해 외국 관광객 입국자 수 예상치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애초 2천만 명이던 목표는 2천800만 명으로 상향 조정됐고, 최근에는 더 많은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올해 외국 관광객이 3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4천만 명 규모였다.
<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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