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가 겪은 대대적인 강진 에르진은 어떻게 피해갔는가?

김예찬 / GMIS 12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부와 중부, 시리아 북부와 서부에서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6일 기준 사망자 수가 4만1000명을 넘어서며 튀르키예 현대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한편,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지역의 에르진은 이 지역에서 지진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에르진은 1차 지진 진앙에서 불과 100km 안팎의 거리에 있지만 건물이 단 한 채도 무너지지 않았고, 사상자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외케슈 엘마솔루 에르진 시장은 원칙과 규정에 따라 건물을 지었기에 지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르진의 건물은 주로 단층이 많고, 서로 간격이 떨어져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불법 건축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으며 에르진 지역의 건물 높이도 6층으로 제한되어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건축 안전 규정은 엄격한 편에 속하며, 지진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은 정기적으로 규정을 강화해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규정에 맞지 않는 건물에 대한 단속이 소홀해, 부실 건축을 양산해왔다. 에르진시 사례는 당국이 건축 규정만 제대로 지켰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