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한다

경영난에 처한 베트남 전력회사가 전기료를 두 자릿수 인상하기로 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는 국영 전력회사인 베트남 전력공사(EVN)의 전기료 인상안에 서명했다. 평균 판매가 하한선을 kWh(킬로와트시)당 1826동(한화 약97원)으로 현재보다 13.7% 올리는 내용이 골자다.

평균 판매가 상한선은 2444동(130원)으로 28.2%나 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기료가 두 자릿수로 인상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현지 최대 전력회사인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전기 생산비 비용 증가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상황이다.

작년에만 31조 동, 우리돈 1조65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도 EVN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 인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주에 전기료 인상 방침을 재차 확인하면서 국민소득 수준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거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인근 국가인 필리핀에 비해 전기료가 50%가량 낮고 인도네시아, 태국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반면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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