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 준비…주중 재개 유력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중국발 승객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재개방안 강구 중”…비자제한 ‘걸림돌’ 해소뒤 한중관계 활성화도 주목

한국 정부가 이달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 측도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비자 제한을 해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10일부터 중단했던 한국 국민의 방중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적 준비만 남은 상황인 만큼 이번 주중에는 발급 재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시행했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제한을 이달 11일 해제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조기에 해제를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이 먼저 제한을 푼 이상 중국도 상응하는 조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애초 중국의 한국 국민 대상 단기비자 발급 중단이 한국 조치에 상호주의적으로 맞대응하는 성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중국 측은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심사·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재개의 구체적 계획과 관련한 질의에 “한국이 대중국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은 양국 인원 왕래에 장애를 줄이는 올바른 한걸음”이라며 “(재개를) 현재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긴밀히 소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정부가 단기 비자 발급은 재개하되 입국 전후 검사와 항공 증편 제한, 도착지 일원화 등 나머지 조치들은 일단 유지하며 단계적인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에 중국 측의 입국 규제 완화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연초 한중 간 불편한 요소로 떠올랐던 상호 비자 제한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 고위급 소통 추진 등을 통해 양국관계도 활성화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 외교 최고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 주임의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왕 주임과 조우 가능성이 주목되는 상황이다.(c) 연합뉴스 전재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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