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의 동남아 전기차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를 폐배터리 사업의 첫 교두보로 삼고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합 폐기물 처리기업 ‘아라인바이론멘탈'(PT Arah Environmental Indonesia)과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홍석 현대글로비스 인도네시아법인장과 구프론 마흐무드 아라인바이론멘탈 대표 등이 양사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박홍석 법인장은 “아라인바이론멘탈과의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폐기물을 현지 관련 조항에 맞게 적절히 관리해 환경관리의 지속가능성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 사업의 첫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배경은 전기차에 대한 현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구프론 마흐무드 아라인바이론멘탈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산기지와 현지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기회로 삼고 현지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하며 토요타 등 일본차 완성차 브랜드가 독주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THE GU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