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전기차 시장 ‘2위’… 작년 1829대 판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 등 저가 모델과 비교해 3배 높은 가격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으로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는 만큼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인도네시아 자동차생산자협회(GAIKINDO)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1829대 판매되며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2위에 올랐다.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압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힘입어 전기차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어 준중형 전기 해치백 모델 아이오닉EV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가 각각 45대와 20대 판매되며 5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중 3개 모델을 현대차가 차지한 셈이다. 이는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나타낸다.

1위는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가 차지했다. 같은해 총 8053대가 판매됐다. 도심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한데다 2억3800만 루피아(약 2190만원)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현지 젊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렉서스 UX300e는 127대로 3위, 닛산 리프가 4위에 올랐다. 미니 쿠퍼EV와 동퍼소콘(DFSK) 겔로라EV는 각가 32대와 11대로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가장 늦게 출시된 토요타 bZ4X는 겨우 1대를 판매했으나 현지 전기차 판매 모델이 적어 9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특히 현지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아이오닉5 양산 시작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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