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콘 ‘크림’, 인도네시아 향한다… 脫 국경 플랫폼 구축 속도

크림이 인도네시아 리셀(재판매) 사업자에 투자를 단행했다.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다.

22일 크림은 인도네시아 리셀 사업자 ‘PT 카루니아 인터내셔널 시트라 켄카나(PT Karunia International Citra Kencana)’ 지분 19.73%를 20억2625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업자는 리셀 플랫폼 ‘킥 에비뉴(Kick Avenue)’를 운영하고 있다.

크림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크림의 목표는 각각의 해외 리셀플랫폼을 하나로 묶어 상품을 통합 거래할 수 있는 ‘아시아 크로스보더 플랫폼’이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주요 권역을 관통하는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크림은 올해 말레이시아 ‘스니커라’ 지분 22.47%를 취득했다.지난해는 태국 ‘사솜 컴퍼니’에 투자해 지분 20.10%를 확보했다. 이어 일본 리셀 사업자 ‘소다’에 356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약 15% 확보했다. 소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경쟁업체 ‘모노카부’를 인수, 업계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소다를 통해서 크림은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지역에 간접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소다는 중국 리셀 업체 나이스(nice)와 제휴를 맺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진출해 오프라인 스토어를 여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등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크림은 사업 확장을 위해 1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 등 굴지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크림의 몸값은 920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1400억 투자를 유치할 당시 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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