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네시아 우선주의 (Indonesia First)” 정책에 항의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영기업(BUMN)의 상품 및 서비스 조달에서 현지 제품 사용을 늘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제품 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인 루훗 빈사르(Luhut Binsar Pandjaitan)은 “이 정책은 정부 조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상품 및 서비스 조달이 매년 850억 달러에 이르고, 공기업의 경우 250억 달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루훗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와 국영기업을 위한 상품의 90%를 수입했는데, 이는 연간 1,100억 달러 규모다. 루훗 장관은 12일 발리에서 열린 BloombergNEF Summit에서 “예를 들어,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경우에 기존 조달비용의 약 50%인 연간 500억 달러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정부 조달용 전자 카탈로그에서 미국 제품을 제거한 후, Sung Y Kim 주한미국대사를 통해 이 정책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루훗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인도네시아 우선주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내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전자 카탈로그를 통한 현지 제품 캠페인은 교역 상대국의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코위 대통령의 우선순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추진되어 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수입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대해 큰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실제로 모 국영기업의 높은 수입품 사용 비율 때문에 관련 임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조코위 정부는 국산 제품 사용 강화를 위해 정부 조달 전자 카탈로그 플랫폼에서 13,000개의 수입품을 동결하도록 명령하는 등 상품 및 서비스 조달에서 수입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다.

또한 전자 카탈로그의 제품 디스플레이 프로세스를 8개에서 2개 프로세스로 줄여 마이크로, 중소기업을 위한 오픈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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