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1.75%포인트 올려…”기대 인플레 낮추고 자본유출 방지”
탄탄한 성장세에 금리 인상 부담도 줄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물가 안정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빅스텝’ 행보다.
BI는 17일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 채권(RRP) 금리를 4.75%에서 5.25%로 0.5%포인트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다른 정책금리들도 0.5%포인트씩 올렸다. 이는 금융권의 예상치와 부합한 결과다.
지난 8월 3.5%이던 금리를 3.75%로 인상한 뒤 9월부터 석 달 연속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셈이다.
![인니중앙은행 총재 기준금리 인상 발표.2022.11.17](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2/11/인니중앙은행-총재-기준금리-인상-발표.2022.11.17.jpg)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며 2023년 상반기에는 근원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이내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연 5.71%를 기록했다. 지난 9월보다는 0.24%포인트 하락했지만, BI의 목표치인 2∼4%를 넘어선 상태다. Bi는 지난달 3.31%였던 근원 물가상승률은 내년 초에는 4%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 금리 인상은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성격도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올해 들어 10%, 이번 분기에만 3%가량 떨어졌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다른 나라와 달리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도 BI가 적극적인 통화 긴축 정책을 할 수 있는 배경이다. 인도네시아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 5.72%를 기록해 4분기 연속 연 5%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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