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팜유(CPO)가 40% 혼합된 바이오 디젤 B40을 상용화한다.
2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 장관은 전날 B40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인 서자바주 반둥에서 기자들과 만나 B40이 당장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될 정도로 다양한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평가 결과로는 내년 1월에는 정식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팜유 함량이 20%인 바이오디젤 B20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는 팜유 함량을 30%로 올려 ‘B30’을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부터 팜유 함량을 40%로 올린 B40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B40 연료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12대의 각종 디젤 차량이 4만∼5만㎞를 목표로 하루에 550∼650㎞씩 인도네시아 전역을 돌며 주행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팜유는 저온에서 굳는 성질이 있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집중적으로 성능 점검을 했으며 아직은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주행 시험은 이달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아리핀 장관은 “B40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으며 석유 수입도 줄일 수 있다”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많은 팜유를 생산할 수 있고 이용 가능한 토지가 많아 전망이 밝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 디젤에 계속해서 팜유 혼합 비율을 올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c.연합뉴스-한인포스트 전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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