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톤 창정5B호 잔해 지구 추락 중… 내일 저녁 8시이후 어디로?

中 우주정거장 부품 싣고 발사되는 로켓/ 10월 31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의 유인우주정거장 '톈궁'(天宮) 완공에 필요한 멍톈(夢天) 실험실 모듈이 탑재된 창정-5BY4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2.10.31

10층 건물 높이(22.5m) 창정5B호의 잔해가 지구로 추락 중
인니 서부시간 4일 오후 7시 58분부터 5일 오후 7시 58분 사이 지구 추락
지난 7월 30일에도 수마트라 람뿡과 서부 칼리만탄 잔해 추락

(한인포스트) 중국이 최근 발사한 우주 발사체의 잔해가 이르면 4일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현재 파악된 궤도상 잔해는 한국으로 추락할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중국이 지난달 31일 하이난성 소재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모듈인 ‘멍톈'(夢天)을 실어 발사한 창정(長征)-5B 로켓의 잔해(무게 21t)가 인도네시아 서부시간 4일 오후 7시 58분부터 5일 오후 7시 58분 사이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 관계자는 “2일 정오에 분석한 추락 예상 범위는 남위 41.47도에서 북위 41.47도 사이이나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은 예상 추락 궤도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도 추락 궤도 변화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10층 건물 높이(22.5m)에 무게가 21톤에 달하는 창정5B호의 잔해가 지구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 천문연의 설명이다.

궤도 경사각이 41.47도여서 추락 예상 범위가 남위 41.47도에서 북위 41.47도 사이다. 이에 따라 예상 추락 범위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이 유인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25톤까지 탑재가 가능하도록 만든 우주발사체 '창정5B호' 로켓 잔해 추락 예상 범위. 노란색 선은 예측 시간 전 12시간, 붉은색 선은 예측 시간 후 12시간이다. 사진 주 베이징 한국대사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기관 제공

중국이 유인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25톤까지 탑재가 가능하도록 만든 우주발사체 ‘창정5B호’ 로켓 잔해 추락 예상 범위. 노란색 선은 예측 시간 전 12시간, 붉은색 선은 예측 시간 후 12시간이다. 사진 주 베이징 한국대사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기관 제공

한편 같은 날 미국의 비영리단체 에어로스페이스는 창정5B호의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시간을 4일 오후 11시 17분(세계 표준시)으로부터 전후 10시간 범위의 시간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추락 예상 인도네시아 서부 시간은 4일 오후 8시 17분~5일 오후 4시 17분 사이가 된다.

이 단체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잔해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미국 중남부, 남유럽, 남미, 인도, 중국, 아프리카, 호주 등이다. 정확한 낙하지점과 시간 예측은 추락 1~2시간 전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 30일에도 우주정거장 톈궁의 실험실 모듈을 싣고 발사체를 쐈는데 이번처럼 통제 불능 상태로 지구로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잔해 일부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람뿡, 말레이시아 등에 떨어졌다.

칼리만탄에서 발견된 중국 로켓 파편
칼리만탄에서 발견된 중국 로켓 파편

당시 중국이 최근 발사한 로켓 창정 5B호의 잔해가 서부 Kalimantan, Sanggau 군, Sekayam 마을에서 발견되었다.

주민들은 지난 7월 30일 저녁 하늘에서 유성으로 여겨지는 불꽃을 보았다고 말했고, 이 불덩어리는 중국산 로켓 파편으로 밝혀졌다.

수마트라 남부 람뿡 주민들은 불에 타면서 추락하는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로켓을 촬영해 SNS에 올렸다.

7월 30일 오후 11시 45분에 발견된 람뿡 상공에 떠 있는 불타는 물체는 중국 CZ5B 우주 쓰레기의 파편으로 밝혀졌다.

불타는 물체는 매우 빠른 낙하 속도로 떨어졌으며 이는 경도(41.47도) 때문이다.

당시 인도네시아 BRIN 우주연구센터는 “중국 CZ5B 우주 쓰레기 파편이 수마트라 전역에서 서부 칼리만탄까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주민들은 잔해 물건을 본다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