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신장질환 사망 이유.. 허용치 넘은 화학물 담긴 감기약 때문?

윤민지 SPHKV 12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어린이 99명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최근 서아프리카에서도 인도네시아와 아주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18일을 기준으로 총 296건의 사례를 발견했으며 그중 99명의 어린 아이들이 숨졌다고 한다.

그리고 21일에는 241건의 사례가 발견되고 그 중, 사망한 아이들의 수가 133명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현재 25일에는 아동 급성 신장질환 사례가 245건으로 사망자는 141명으로 더욱 급증했다.

자카르타에서는 환자71명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아동 급성 신장 질환은 대부분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라고 한다.

더불어, 사건을 조사 중 보건부는 아동이 복용한 일부 시럽에서 디에틸렌 글리콜과 프로필렌 글로콜 등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보건부는 액체로 된 약 또는 시럽을 의료진들에게 처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디에틸렌 글리콜과 프로필렌 글리콜 등은 은 일반적으로 부동액, 브레이크 오일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일반적인 감기약에는 들어있으면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화학품은 감기약 성분의 값싼 대용품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만약 이 성분들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아주 소량의 양만 사용되어야 한다.

디애틸렌 글리콜은 우리 몸에 유해한 물질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기도 하며 호흡기관에 자극을 주어 숨을 쉬기 힘들게 만들며 장기간 또는 반복 누출이 되면 신체 중 특정 표적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

프로필렌 글리콜은 신체가 화학 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한다. 이는 전자담배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화학 물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콩팥 및 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아이들은 이 화학 물질을 빨리 분해할 수 없어 위험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치사량을 넘게 복용하게 되면 이 화학 물질은 잠재적 독성을 가지며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키며 심근 부종을 앓게 해 호흡 정지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사건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는 인도에서 오염된 의약품으로 만들어진 해당 시럽에 디에틸렌 글리콜 등의 화학약품이 허용치 이상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보건 당국은 해당 약을 만든 메이든 제약 공장을 조사해 제약사 공장이 약에 디에틸렌 글리콜, 프로필렌 글리콜 등의 유해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넣었으며 제조날짜를 포함해 유통기한까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제약 공장은 총 12건의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대한 처벌로 보건 당국은 공장 가동 중단 명을 내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에 따르면 인도에서 만들어진 감기약은 인도네시아에 전혀 유통된 적이 없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평소에도 불법 유통이 자주 이루어졌으며 대부분 인도와 중국 등에서 수입해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메이든 제약사가 만든 감기약이 밀수 등을 통해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