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에 인도네시아 ‘석탄값 폭등’ 주도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수요 증가를 이유로 석탄 가격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린다.

4일(현지시간) 원자재 전문매체 몬텔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에너지부는 이달 석탄 준거가격을 톤당 330.97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대비(161.63달러) 2배 더 오른 가격이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호주의 석탄 수출은 439억 달러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265억 달러), 러시아(176억 달러), 미국(97억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60억8000만 달러) 등이 다음을 이었다.

올해에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안의 일환으로 러시아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중국이 전력 공급 안정을 이유로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석탄 생산 목표량은 6억6300만 톤으로 전년(6억1400만 톤)보다 더 높다.

아그웅 프리바디 에너지부 대변인은 “유럽 시장에 대한 러시아 석탄 공급이 끊기고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유럽 고객들이 멀리서까지 석탄과 천연가스를 구입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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