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인니산 석탄 수입량 급증…폭염에 전력 사용량 증가 탓

폭염으로 인한 전력 사용량이 대폭 증가해 중국은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한 석탄이 급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8월 중국이 수입한 러시아산 석탄은 7월의 742만t보다 높은 854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늘어났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월간 수입량을 기록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유럽 등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에너지를 제재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산 에너지 가격은 헐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무역업체는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산 석탄 구매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러시아 석탄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국내 같은 품질의 석탄 가격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8월 러시아의 발전용 석탄이 중국으로 수입한 가격은 톤당 155달러(약 21만5419원)로 전월의 150달러(약 20만847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러시아산 석탄 가격이 국내 석탄 가격보다 저렴한 데다가 7월 하순부터 발생한 폭염과 강수량 부족도 석탄 수입량이 증가한 원인 중 하나다.

7월 하순부터 중국 서부와 남부에서 심각한 가뭄과 폭염이 발생했고 전력 사용량이 폭증한 가운데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수력 발전량이 대폭 감소했다. 전력 공급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량을 늘렸고 석탄 수요량도 증가했다.

발전량을 늘리는 동시에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은 러시아산 고품질 발전용 석탄의 수입량을 늘렸다.

또 중국의 최대 석탄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는 중국으로 1582만t의 석탄을 수출했고, 7월보다 35%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8월의 1730만t보다 낮았다.

인도네시아산 3800칼로리 석탄의 톤당 가격은 같음 품질의 중국 석탄 가격보다 약 170위안(약 3만3694원) 저렴하다. 이로 인해 중국 전력회사도 인도네시아산 석탄 구매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중국의 강수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수력 발전량은 회복되고 있지만, 곧 다가올 겨울 ‘난방철’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은 석탄 수입량을 계속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가치 하락은 석탄 수입 중국 기업들에게 압력을 가하며 수요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Global 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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