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자은행(EIB), 인도네시아 녹색·지속가능 프로젝트에 매년 10억 유로 투자

유럽투자은행(EIB)이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녹색·지속가능 프로젝트에 매년 10억 유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EIB의 Kris Peeters 부사장은 9일 자카르타의 EIB 동남아 사무소 개소식에서 “EIB는 인도네시아가 녹색·지속가능 경제로 성장·발전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제한하고 국가의 독립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Sri Mulyani Indrawati 재무부 장관은 EIB가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인프라 자금 조달에 중점을 두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우선순위와 매우 일치한다며, “EIB는 자금뿐만 아니라 개발 경험, 기술적 전문 지식 및 성장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IB는 독일의 GIZ와 협력하여 FELICTY(Financing Energy for Low-Carbon Investments-Cities Advisory Facility)를 통해 바탐과 마카사르 시의 버스 운송 시스템 부문에 대한 녹색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EIB는 자카르타에서도 유사한 도시 교통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

EIB는 1995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상수도, 에너지, 통신, 중소기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총 2억 8,900만 유로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8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정부가 매년 정기적으로 기후변화 예산을 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액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주 예산의 4.1%만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녹색·지속가능 프로젝트에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가가치세(VAT) 폐지, 세금공휴일, 세금수당 등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녹색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으로부터 92억 9000만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60년까지 재생 에너지 기반 발전소 건설과 송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막대한 투자는 분명히 민간과 공기업의 모든 금융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정부가 2060년까지 추진 중인 순배출 제로 로드맵에는 수소·원자력 등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최대 700기가와트(GW)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통, 산업, 그리고 가정 용 등 세 가지 주요 부문에서 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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