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태풍 ‘난마돌’ 대비…비상 근무 조기 돌입 … ‘난마돌’ 예상 진로

日, 태풍 ‘난마돌’ 규슈 접근에 초긴장…’특별경보’ 발령

경남도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내 18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한 영상회의에서 “지하차도, 저지대 등 인명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모든 지역에 대해 사전 통제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수 위험 지하 영업 시설 영업시간 단축 권고와 폭우 시 지하 주차장 안전 관리도 주문했다.

도에 따르면 난마돌은 현재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60㎞ 부근에서 북상하고 있다.

도는 경남지역이 최대 150㎜ 강우와 함께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당초 18일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 비상 1단계’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기상청 태풍 예비특보에 따라 선제 대응을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비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창원, 김해, 양산, 밀양, 함안,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도내 10개 시·군에 태풍 예비 특보를 발표했다.

비상 1단계는 27개 부서 직원이 출근해 태풍 비상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다.

태풍 영향으로 해안가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배수펌프장, 재해 예·경보시설, 위험지역 CCTV 가동상태를 사전 점검한다.

또 강풍에 대비해 수산 양식장, 해상 가두리시설, 공사장 타워크레인, 옥외 광고물 등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화한다.

태풍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현장 관리관을 파견해 재해위험지역 예찰, 주민 대피 시설 확인 등 태풍 대비상황을 지도·점검한다.

이에 앞서 도는 재해위험 저수지 56개소, 배수장 465개소의 배수펌프 가동 상태, 배수로 7천183㎞ 내 이물질 정비, 태풍 ‘힌남노’ 피해 농가 응급복구상황 등을 긴급 점검했다.

경남도는 태풍 진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 대피와 복구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초기상황판단회의 등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해안가, 지하 시설 등 위험지역을 미리 점검하고 재난 상황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력 키우며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
세력 키우며 북상 중인 14호 태풍 ‘난마돌’

(서울=연합뉴스) 16일 오후 천리안위성 2A가 찍은 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그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난마돌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19일 0시와 오전 사이로 전망되며 영남 해안과 동해상에는 강풍이 불고 최고 파고 10m를 넘는 풍랑이 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6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60㎞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40㎧로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2022.9.16

 

일본 열도가 초강력 대형 태풍 ‘난마돌'(14호)의 접근에 초긴장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밤 난마돌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서남부 규슈 가고시마현에 폭풍, 파랑, 해일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오키나와현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남남동쪽 160㎞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 시각 현재 난마돌의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50m, 최대순간풍속 초속 70m에 달한다.

태풍 특별경보는 중심기압이 930hPa 이하고 최대풍속이 초속 50m 이상인 태풍이 접근할 때 사전에 발령된다.

일본이 2013년 태풍 특별경보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한 이후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한 번씩 오키나와현에 발령된 바 있다.

태풍 난마돌이 접근하면서 규슈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해져 가고시마시에선 이날 새벽 최대순간풍속이 30.4m/s를 찍었다.

태풍으로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초에선 오전 4시까지 시간당 44㎜의 집중 호우가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험한 태풍”이라며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속한 안전 확보와 최대급의 경계를 당부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 호우를 동반한 이번 태풍은 규슈에 상륙한 이후 동북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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