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처럼 붉은 수포… 토마토 섭취와 전혀 관련 없어
-주요 증상이 고열, 발진, 심한 관절 통증
-“토마토 독감은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장바이러스(EV)에 속해”
-치쿤구냐, 뎅기열, 원숭이두창 등과 증세 유사
-“뎅기열이 면역 체계 약한 어린이들을 토마토 독감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계속 변이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이어서 토마토 독감이 발생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지난 5월 초 처음 발견된 일명 ‘토마토 독감(Tomato flu). 뎅기열과 원숭이 두창의 증세와도 유사하다는 이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는 인도의 다른 2개 주로 퍼졌다고 보고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란셋 호흡기 의학(Lancet Respiratory Medicine) 저널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케랄라주 콜람 지역에서 이 독감이 처음 확인되었고, 7월 26일 5세 미만 어린이 82명 이상의 감염이 보고되었다.
또한 바이러스가 발견된 케랄라주 외에도 이웃한 타밀 나두 주와 동부의 오디샤에서 9세 어린이 감염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 독감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주요 증상이 고열, 발진, 심한 관절 통증을 포함하며, 추가 증상으로는 피로,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관절 부종 등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있다.
뎅기열 등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알려졌지만, 과학자들은 정확히 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이름이 ‘토마토 독감’인가?
‘토마토 독감’이라고 불려지게 된 것은 몸에 생기는 물집과 토마토처럼 붉은 수포 때문이지만 정작 토마토 섭취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이 바이러스는 경미하고 저절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고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다. 이는 면역이 저하된 사람이나 노인들에게 전파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어린아이들이 기저귀 사용과 물건을 직접 입에 넣는 것 등을 통해 감염에 걸리기 쉽고, 어린이의 토마토 독감 발병을 통제하고 예방하지 않으면 성인에게도 전염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란셋은 보고했다.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매우 전염성이 있으며, 어린이에 흔하고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린이가 토마토 독감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인도 외 다른 지역으로 퍼지지는 않았다.
인도 일간신문 ‘힌두 신문(The Hindu)’에서 소아과 의사 수레쉬 쿠마르 파누간티 박사는 “토마토 독감은 콕사키(Coxsackie)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하며, 엔테로바이러스과(enteroviruses, EV, 장바이러스)에 속한다.
수족구병(HFMD)은 EV에 의해 발생하는 잦은 소아 열성 발진 질환으로 콕사키 A16(CA16), EVA71, 콕사키 B, 에코 바이러스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토마토 독감 증상이 코로나와 뎅기열, 치쿤구냐(Chikungunya)과 유사해 진단이 어렵고, 붉은 물집은 차치하고라도 토마토 독감에 걸린 어린이에게서 관찰되는 1차 증상은 고열, 발진, 관절의 극심한 통증 등이 치쿤구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물집은 또한 어린이에서 원숭이 수두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과 치쿤구냐의 경우 인도에서 흔한 데다 모기에 의해 퍼지며 케랄라 지역에서 특히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토마토 독감이 바이러스 감염보다 어린이의 치쿤구냐 또는 뎅기열의 후유증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23일 가디언지에 따르면 인도 델리 정부의 보건관리 수닐라 가그(Suneela Garg) 박사는 “치쿤구냐와 뎅기열은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들이 토마토 독감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델리에는 아직 사례가 없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돼지 독감 및 토마토 독감의 확산까지 발생하고 있다.
돼지 독감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감소했지만, 현재 대도시에서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검사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사람이 적어 수치도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첸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5월 토마토 독감에 대한 바이러스 발생 안내를 한 바 있다. 별도 치료약은 없으며, 교민들에게 5세 미안 아이들의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케미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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