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3년 세수 확대 고민… 담배 소비세율 인상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정부 예산안(RAPBN)에서 소비세 수입 목표를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45조 4000억 루피아로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를 발성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2023년 정부 예산안 보고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담배 소비세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소비세 수입의 최적화는 소비세 강화와 확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2023년 정부 예산안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소비세 강화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소비통제 요인 등을 고려해 소비세율, 특히 담배제품에 대한 소비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담배 제품 소비세 정책은 소비 통제, 산업 지속 가능성, 국가 세입, 불법 담배 통제 측면도 고려한다. 한편, 소비세 확대는 플라스틱 및 포장 가당 음료를 포함한 새로운 소비재 상품 등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정부의 소비세 수입 확대 계획은 팬데믹 이후 여전히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와 물가 상승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담배 산업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소비세율 인상에 대한 세부 규정은 아직 없지만 담배 소비세율은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담배 제품에 대한 소비세가 전체 소비세 수입의 약 95~97%를 차지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소비세 수입 확대는 향후 담배 생산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BRI Danareksa Sekuritas의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양대 담배 생산업체인 PT HM Sampoerna Tbk(HMSP)와 PT Gudang Garam Tbk(GGRM)는 총 마진 감소로 인해 2022년 6월까지 매출 증가율이 감소했다.

BRI Danareksa Sekuritas의 애널리스트인 Natalia Sutanto는 “생산자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소비세율을 부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향후 두 회사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균 판매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포에르나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53조5000억 루피아였으나, 순이익은 26.39% 감소한 3조40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한편, 구당 가람의 매출은 1.82% 증가한 61조 6700억 루피아, 순이익은 59.37% 감소한 9561억 4000만 루피아로 집계됐다.

담배 생산업체의 순이익 감소는 이익률 감소에 따른 것이다. 삼포에르나의 총 마진은 1분기 16.3%, 2분기 13.6%로 감소했다. 이는 담배 생산업체들이 소비세 인상분을 평균판매가격(ASP)에 포함시키지 못함에 따라 생산업체들의 마진이 하락한 것이다.

또한, 담배산업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소비세율 차이에 따라 1등급 담배와 저가 담배의 판매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더 싼 담배로 하향 거래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퍈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정부는 담배 소비세율을 인상하는 것 외에도, 담배 판매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간개발문화조정부는 “담배제품 등 중독성 물질이 포함된 물질의 안전성에 관한 정부규정(PP) 제109/2012호 개정을 통해 담배제품 산업의 거래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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