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인도네시아, 예금 금리 인상 검토…유동성 강화 차원

OK금융그룹 인도네시아가 예금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 현지 유동성 부족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에프디날 알람샤 OK금융 인도네시아 이사는 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OK금융도 은행 생태계 구성원 중 하나인 만큼 예금 금리 인상 추세가 있다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인도네시아 예금보험기구(LPS)가 처음 언급했다.
LPS는 “여러 은행이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루피아 금리와 환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PS 7월 보고서에 따르면 루피아 예금 금리는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다. 다만 그 속도는 점차 느려지는 양상이다. 6월 말 기준 은행권 예금 평균금리는 3.0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LPS는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을 진행하더라도 순이자마진(NIM)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예금과 대출에 대한 이자비용 조정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OK금융 인도네시아는 예금 금리 인상 외에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4분기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OK금융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하반기 5000억 루피아(약 440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자본 규모를 3조 루피아(약 2640억 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알람샤 이사는 “유상증자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주 안에 실효성명서 신청서가 금융감독원(OJK)으로 송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OK금융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대출 총액은 5조5200억 루피아(약 4858억 원)로 전년 대비 28.36% 증가했다. 순이익은 174억6000만 루피아(약 15억 원)로 전년보다 121.7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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