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해외법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의 판매 실적은 역대 최악으로 떨어진 반면 인도네시아법인(HMMI)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현대차 IR정보에 따르면 HMMR은 지난달 내수 1대, 수출 862대 등 총 862대를 판매했다. 2010년 9월 법인 설립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이듬해 1월 이후 한 달 판매 대수가 1000대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MMR의 판매 실적이 급감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지 공장이 생산을 멈췄기 때문이다. 연 2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직후 일시 중단을 거듭하다 3월 말부터 무기한 가동 중단 중이다.
공장 가동이 멈춘 뒤 HMMR의 판매는 기존 생산분(재고)으로 충당되며 4개월 연속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실적 862대는 공장 가동 중단 전인 올해 1, 2월의 월평균 판매 1만7525대의 약 5%에 그친다.
전쟁으로 가동을 멈춘 만큼 전쟁이 장기화하는 현 상황에서 HMMR의 판매 실적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하다.
반면 HMMI는 올해 1월 양산을 시작한 뒤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HMMI는 지난달 총 559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1월 판매량 1510대의 약 3.7배 수준이다. 가동 6개월 만에 판매 실적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판매량은 2만 대를 넘어서 2만3397대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이 급격히 늘어나며 인도네시아 내의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월 인도에서 토요타, 다이하쓰, 스즈키, 미쓰비시 모터스, 혼다에 이어 6번째로 많은 생산 대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내수 판매량도 전체 브랜드 중 톱 10에 진입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아세안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은 만큼 HMMI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세안은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는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네시아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주요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만큼 HMMI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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