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 인사, 최원금 선교사 / 밥퍼해피센터 대표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인포스트 애독자 모든 분들께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온 세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신음은  코로나로 인한 생명의 위협 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부류가 많아졌습니다. 빈민사역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빈민촌도 더욱 힘들어졌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빈민촌 사람들의 일거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영배 장로님과 자카르타 한인CBMC(기독실업인회)중심으로 그로박(이동식 판매수레) 후원이 이루어졌고, 밥퍼해피센터는 그로박 수혜자를 선정하고 사업을 지도하고 관리하였습니다. 사역자들을 통하여 영적 관리도 하였습니다.

그로박 사업하는 가정들의 수입도 예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떡볶이 사업하는 분도 그로박 수혜자에게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수혜자는 그로박과 창업자금을 지원받습니다. 저는 이 수혜자들도 주는 훈련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수혜자는 매달 수익금에서 일정 금액을 모아서 1년 후에는 새로운 그로박 수혜자에게 창업자금을 전달하도록 서약하게 했습니다.

그 결실이 드디어 지난 12월2일에 있었습니다. 빈민촌 두 가정이 장사하여 모은 수익금 일부를  다른 두 가정의 창업자금으로 전달한 것입니다.

가슴이 벅찬 광경이었습니다. 현재 그로박은 24대가 전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존 수혜자가 새로운 수혜자에게 창업자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될 것입니다. 도움을 받기만 하던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고, 수혜자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코로나 시대 가운데서도 희망을 보았고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잠언11:25)라고 말씀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다른 사람을 윤택하게 하는 삶을 사는 한 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