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인도네시아 상륙

중국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 이하 칭산)이 청신리튬그룹(Chengxin Lithium Group, 이하 청신)과 인도네시아에서 리튬 합작 공장을 짓는다. 해외 영토를 확장해 배터리 재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칭산은 청신과 인도네시아에 3억5000만 달러(약 415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6만t의 리튬 합작 공장을 짓는다. 칭산이 35%, 청신이 65% 지분을 보유한다. 30%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70%는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착공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사는 연간 45만t의 리튬 정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광산에서 리튬 정광을 수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산 니켈은 품위가 낮은 라테라이트 니켈로 대부분 스테인리스와 니켈선철(NPI)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로 쓰이는 니켈은 황화광 니켈이다.

청신은 아르헨티나와 짐바브웨 광산에 투자했으며 중국 쓰촨성에서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후이롱 마이닝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셰브첸키브스키와 도브라 리튬 광산의 탐사권도 신청했다. 광산 개발을 확대해 안정적으로 리튬 정광을 수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호주 리튬 광산에 투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공급처며 인도네시아와도 멀지 않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호주가 2020~2025년 전 세계 리튬 원자재 공급 증가의 51%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칭산은 이번 합작 공장을 토대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칭산은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로 프랑스 합금철 업체 에라멧과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2만4000t의 탄산리튬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화학사 장쑤로펠테크와 인도네시아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생산한다. 아울러 다른 파트너사들과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약 23만t, 코발트 약 2만7000t 양산을 모색하고 있어 주요 배터리 재료들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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