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 환경부는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와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지능형 물관리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의 협의 내용을 담은 협의의사록은 국제법상 효력은 없지만, 협력사업에 기초가 되는 문서다.
환경부와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는 앞서 2018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53억원 규모의 지능형 물관리 시범사업을 무상원조한다.
협의의사록에는 양국의 협력 사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식수 문제 해결, 물 관련 시설 강화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위치한 덴파사르에선 2017년 기준 연간 생산되는 수돗물 3800만㎥ 가운데 2300만㎥(60.5%)만 유효수량으로 쓰인다. 나머지 39.5%가량은 손실되고 있다.
이 사업에선 우리나라 지능형 물관리 기술을 적용해 용수손실량을 줄이고, 상수도 보급률을 높인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물 관리를 달성하고, 지역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기존 상수도 체계 진단 ▲상수도 블록체계(상수관망을 블록 단위로 분할해 운영하는 체계) 구축 ▲노후 상수관로 개량 ▲상수도 시설 운영 기술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나라 물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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