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한 발 앞으로 다가온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국 관광객의 한국방문 재개를 준비한다.
12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9일 미국여행업협회(USTOA) 테리 데일 회장을 비롯한 미국 주요 여행사 관계자 14명이 방한해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 참가, 한국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 답사 등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대표단은 신규 한국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서울을 비롯해 부산·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데 이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 참석해 관련 세미나와 국내 여행업계와 상담시간을 가졌다.
관광공사는 미국여행업협회 데일 회장의 첫 한국 방문이 미국인의 한국관광 관심과 욕구가 그만큼 높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와 아카데미 수상영화 ‘기생충’,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한국과 한류 문화에 세계인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미국인의 방한 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관광공사는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 5월 관광공사가 30~40대 미국인 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코로나 회복 이후 국제관광시장이 개방될 경우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아시아 국가로 한국이 응답자 66.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년 내 방한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도 53%로 매우 높았다.
지난 8일 트래블마트에 참석한 데일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올해 겨울휴가여행뿐 아니라 내년 이후 여행의 사전예약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한 뒤 “향후 한-미 여행업계간 협력이 국제관광수요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고, 이번 한국 방문으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앞서 올해 상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독일 등 여러 나라의 여행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초청해 ‘한국관광 재개’를 준비해 왔다.
관광공사 주상용 국제관광실장은 “미국대표단의 방한은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관광 마케팅 활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해 백신 접종 우수국가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