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재벌 아리핀 파니고로, 우리은행 현지법인 유상증자 참여

인도네시아 대표적인 재벌인 아리핀 파니고로(Arifin Panigoro) 메드코그룹 회장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유 주식을 늘렸다.

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아리핀 회장은 지난달 말 우리소다라은행이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신주우선권을 사용해 1500만주를 매수했다. 신주 인수액은 107억8500만 루피아(약 10억원)다. 보유 주식 수는 기존 6억3178만5585주에서 6억4678만5585주로 늘었다. 다만 지분율은 9.60%에서 7.55%로 낮아졌다.

아리핀 회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 메드코그룹의 창업자다. 메드코그룹은 우리은행이 인수·합병(M&A)한 소다라은행의 이전 주인이다. 지난 2014년 소다라은행을 매각한 이후에도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해 왔다.

모회사인 우리은행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약 1000억원을 출자해 15억8741만5309주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79.88%에서 83.49%로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부쿠(BUKU)3’ 등급을 취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부쿠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부쿠3 등급은 자본금 5조 루피아(4200억원 규모) 이상 중대형 은행에 해당한다. 등급이 상승하면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THE GURU>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