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이자 스테인레스강 원료인 니켈의 생산이 올해 6.8%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브라질 등의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니켈 가격은 최근 수요 증가에 힘입어 t당 2만 달러를 가시권에 넣고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7일(현지시각) 데이터 분석회사인 글로벌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세계 니켈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6.8% 증가한 242만7400t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227만2000t으로 전년에 비해 4.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의 생산이 16.3% 증가하는 것을 비롯, 필리핀이 5.1%, 브라질이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의 생산량은 각각 15.8%, 1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브라질 3국의 합계 생산량은 지난해 116만t에서 올해 131만6800t으로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데이터의 비네스 바지아지(Vinneth Bajaj) 프로젝트 부 매니저는 “생산증가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산업 확장, 필리핀의 여러 광산 생산 재개, 2015년 생산중단된 브라질의 산타 리타 광산의 증산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지아지 부 매니저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여전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뉴칼레도니아, 호주와 함께 이들 5개국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닝닷컴은 오는 2025년까지 니켈 생산량의 복합연평균 성장률은 3%, 273만6000t에 이를 것으로 전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캐나다,필리핀이 생산 증가에 주로 기여하고 이들 국가의 합계생산량은 2021년 160만7000t에서 2025년 181만8400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지난10일 2만375달러까지 치솟아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해 지난 16일 1만93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