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농업단체 ‘타니 오가닉 메라피’ 유기농기술혁신상 대상

인도네시아 농업단체인 ‘타니 오가닉 메라피’가 ‘제4회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제유기농기술혁신상(오피아상)은 유기농산업 발전과 연구개발 촉진을 위해 유기농업 기술 혁신에 관한 업적이 탁월한 국내·외 연구자를 선발·포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제정한 상이다.
세계 유기농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 민간기구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공동 운영하며, 대상과 과학상 수상자를 3년마다 선정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피아상 공모에는 세계 63개국에서 184건의 공적 추천서를 접수했는데, 이는 3회 때보다 53% 증가한 규모다.

농진청에 따르면 제4회 오피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타니 오가닉 메라피는 2008년 설립 후 지역 농민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기농 채소 생산과 판촉 활동을 펼치고, 지역 사회 개발에도 노력하는 단체다.

또한, 자연 친화형 포장재를 개발해 환경보존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지역 공동체 구축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시장 확보 등 유기농 전환 촉진 모범사례를 보여줬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과학상은 독일의 육종가 연합체인 ‘클투르사트’와 유기농 종자 생산 사업체인 ‘빙 엔하이머 사트구트 연합체’에 돌아갔다.

클투르사트 연합체와 빙 엔하이머 사트구트 연합체는 세계적으로 유기농 종자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연수분 채소 종자를 개발·등록해 종자 주권 회복에 기여하고, 채소 종자의 종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이다.

제4회 오피아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난 19일, 농진청에서 수상자와 비대면 화상 연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오피아상 대상 수상자에게 1만달러, 과학상 수상자에게는 5000 달러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오피아상의 국제적 인지도와 우리나라 유기농업 분야 위상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탄소 중립 시대, 혁신적인 유기농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기술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농어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