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3.50% 동결… “올해 3.5~4.3% 성장 전망”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9일 기준금리를 지난 2월 이래 사상최저 수준인 연율 3.50%로 동결했다.

자카르타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뒷받침할 목적으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내경제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 자금유출 리스크 속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도록 했다. 중앙은행은 루피아 환율에 더욱 하방 압력을 가하지 않은 채 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회복을 떠받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가로 금리를 내리면 매도 압력을 받는 루피아 환율이 한층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했다. 시장 역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미국의 금융완화 축소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2.75%와 4.25%로 그대로 두기로 했다. 2020년 이래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회복을 지원하고자 기준금리를 합쳐서 150bp(1.50%)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500억 달러(56조1250억원) 넘는 유동성을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고 융자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브리핑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낮은 인플레 속에서 환율과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고 경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벗어나 회복하는데 필요하다”며 “당분간 느슨하고 탄력성이 있는 금융정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1년 경제성장률 예측을 3.7~4.5%로 잡고 있다. 와르지요 총재는 중앙은행으로선 올해 성장률을 3.5~4.3%로 전망하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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