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산 라면 유통이 확대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농심 신라면이 대표적이다.
10일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이 낸 ‘인도네시아 한류 확산과 한국 라면 유통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지속된 한류문화의 확산에 따라 한국음식과 상품이 동반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드라마 등 TV와 유튜브와 같은 한류 콘텐츠가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면서 한식이 덩달아 인기다. 인도네시아에서 대중화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는 인스턴트 라면과 김치, 떡볶이 등으로 이 중 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 콘텐츠에 라면이 간접광고(PPL)로 등장하면서 라면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여기에 매운맛을 즐기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불닭볶음면 등 매운라면이 입맛에 맞으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라면 브랜드도 늘고 있다. 요즘 인도네시아에는 △붉닭볶음면 △신라면 △짜파게티 △진라면 △안성탕면 △팔도 △너구리 △순베지라면 등 많은 한국 라면 브랜드들이 매운맛, 치즈맛, 김치맛 등 다양한 맛을 찾을 수 있다.
브랜드 점유율도 증가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 매출은 삼양라면이 0.6%, 농심이 0.4%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수입 라면의 경우 삼양식품과 농심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라면을 포함한 한식이 많은 수퍼와 가게로 유통점들이 확대되고 있다. 대부분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한국 라면을 팔 정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라면에 비해 가격이 최대 10배 가까이 비싸며,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해도 평균 6~8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한국산 라면을 찾고 있다.
이창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 커지면서 한국 라면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컵라면 안에 포크를 넣거나, 인도네시아어로 제품 정보를 더하는 등 다양한 개발이 더해지고, 할랄인증 문화를 이해하면 판매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