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5일
지난 9일 발리 사누르 호텔에서 부패방지위원회(KPK)는 투쟁민주당 (PDIP) 아드리안샤 의원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과정에서 아드리얀샤 의원이 1,000달러 외에도 10,000달러 싱가포르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패방지위원회(KPK) 관계자 조한부디는 아드리안샤 의원이 군수로 재임할 당시 남부깔리만딴주 따날라웃 지역의 석탄채굴사인 PT MMS의 엔드루 히다얏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당시 기업인 엔드루 히다얏은 석탄채굴허가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군수였던 아드리안샤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아드리안샤 의원이 받은 액수를 총 5억 루피아로 추정한다.
정작 싱가포르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10,000달러 화폐는 국내 ‘검은돈 유통’에 계속 이용되어 오고 있다.
금융거래분석신고센터 (PPATK) 아구스 사또소 센터장은 현재 뇌물을 위해 미화 달러와 싱가포르달러가 자주 사용되는데 미화 100달러 화폐, 싱가포르 1,000달러와 10,000달러 화폐가 주로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금액이 큰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할 시 루피아화와 비교, 화폐부피가 크게 줄어 뇌물운반과 은폐가 용의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미 달러로 뇌물을 건네는 이유와 비슷하다.
부패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고액의 싱가포르 달러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8월 14일 부패방지위원회(KPK)가 루디 루비안디니 석유가스관리청(SKK Migas)장을 체포했을 때도 10,000달러 싱가포르 화폐가 발견되었다. 당시 루디 전 청장은 원유매매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었다.
또한 전 헌법재판소장 아낄 모따르와 빠뿌아주 비아크 눔뽀르 군수인 예사야 솜북을 체포될 당시에도 미 달러와 함께10,000달러 싱가포르 화폐가 발견된 바 있다.
지난 해 9월 24일 체포된 아나스 마아문 리아우 군수의 경우 체포되기 전 뇌물로 건네받은 20억 루피아를 싱가포르 달러로 환전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