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년 중 새롭게 조성될 예정인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에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안팎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11일 보도했다.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이날 닛케이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지역내 중국의 지배력에 함께 대처하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하는 방안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고 인도네시아 역시 오는 2045년까지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제도 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책 수출신용기관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신규 국부펀드에 4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음을 시사했다. JBIC 측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권력 2인자로 알려진 루훗 장관은 이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한 국부펀드를 내년 중 조성하기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을 최근 잇따라 순방했으며 일본도 순방국 가운데 하나다.
그는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에서 JBIC는 물론 일본 경제산업성 관리들을 비롯해 일본 정부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접촉해 국부펀드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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