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두 종 일반판매 시동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차량 견적과 비교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 구축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개별 업체의 수입 판매는 있었으나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업체가 일반 고객에게 전기차를 판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일본 자동차의 아성인 인도네시아에서 선수를 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인도네시아판매법인은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기차 두 종(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판매에 돌입했다.

KONA Electric-IONIQ Electric현대차 법인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모터쇼 등을 통해 전기차를 소개한 자동차기업은 많으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 건 현대차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책 사업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전기차 허브’를 꿈꾼다. 아직 기반 시설이 부족하지만 세제 및 부가 혜택을 강화하고 충전소를 확대해 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 1월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 보급을 착실히 준비했다.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최근 현대차 전기차를 관용차로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8%를 점유하는 일본은 내연기관 차량이 주력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규모로 판매할 뿐 전기차 판매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IONIQ Electric-현대차는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충전해주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견적과 비교, 계약 등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도 구축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