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0개국 봉제업 수출, 코로나 사태로 70% 감소

국제노동기구(ILO)가 21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올해 상반기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0개국으로부터 일본, 유럽에 대한 봉제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가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ILO는 봉제업 노동자 대부분이 실업 및 심각한 수입감소 사태에 직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10개국은 중국,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이들 국가에는 전 세계 봉제업 근로자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약 6500만명이 봉제업에 종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요 수출처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에 대한 상반기 수출액은 수입국의 수요 침체 및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공장 조업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했다.

봉제품을 생산하는 각국에서는 수천 곳의 공장이 일시 조업중단 또는 폐쇄로 인해, 출근할 수 없게 된 노동자가 50% 이상이었으며, 조업 재개 후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 노동자도 5명 중 3명 수준에 머물렀다. ILO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의 크리스챤 베게라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부터는 실직하지 않은 경우에도 급여의 감소 및 지급지연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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