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표현의 자유는 적어도 종교적 가치와 신성함에 해를 끼치면 안돼”
MUI,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무슬림 단체 11월2일 프랑스 대사관서 시위예고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성명을 비난하는 메세지를 발표하고 주인니 프랑스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Kementerian Luar Negeri)는 홈페이지에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 신성모독을 비난한다(Indonesia Mengecam Penistaan Agama Islam)’는 제목으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종교를 모욕하는 프랑스 대통령의 성명을 비난한다. 이 성명은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무슬림들의 감정을 상하게하고 세계 종교 공동체의 단결을 깨뜨렸다. 표현의 자유가 모든 사람의 권리다. 그러나 적어도 이 자유는 종교적 가치와 상징의 명예, 신성 및 신성함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주주의 국가이자 가장 큰 무슬림 국가로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모든 국가는 종교 공동체 간의 단결과 관용을 갖어야 한다”고 10월 30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외교부는 지난 10월 27일 주인니 프랑스대사를 초치해서 이슬람을 모욕한 프랑스 대통령의 성명을 비난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프랑스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외교부는 프랑스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테러를 비난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애도를 표한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10월 29일 발표했다.
파후를 라지(Fachrul Razi) 종교부 장관은 “프랑스 대사를 초치한 외교부의 입장을 지지한다. 모든 종교 공동체는 다른 종교 신자들이 신성하다고 간주하는 종교적 상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hrul 장관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성명은 이슬람과 테러 행위를 연관시킨 이슬람교도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의견이나 표현의 자유는 어떤 종교의 가치와 상징의 명예, 신성함, 신성함을 해치는 한계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울레마위원회(MUI)는 무슬림들에게 모든 프랑스 제품을 불매운동(보이콧)할 것을 호소했다. 프랑스 제품 보이콧은 마크롱 대통령이 무슬림에게 사과 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며 MUI의 Anwar Abbas 사무총장과 Muhyiddin Junaidi 부회장이 성명서에 10월 30일 서명했다.
MUI는 “마크롱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지지함으로써 거만하다고 생각한다. 마크롱의 표현의 자유는 이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신념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나머지 세계 공동체, 특히 지구상에서 19억이 넘는 무슬림의 이념과 신념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MUI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랑스 정부에게 강력한 압력과 경고를 가하도록 촉구하고 마크롱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파리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를 임시 소환하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7월에 인도네시아는 프랑스에서 6억 8,200만 달러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다. 이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프랑스산 수입품은 주로 무기류, 종이류, 부품류, 의약품, 식품, 화장품이다.
* 프랑스 대사관 경계강화….11월 2일 시위예고
자카르타 경찰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월 30일 자카르타 탐린거리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진입로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에 Persaudaraan Alumni (PA) 212 등 다수의 무슬림 강경 단체는 오는 11월 2일(월) 프랑스 대사관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진 흉기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테러 공격”이라고 말해 이슬람권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올해 2020년은 인도네시아와 프랑스는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간 각종 행사를 해 왔으나 마크롱 대통령 발언으로 갈등을 빗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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