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종합 금융사 티파파이낸스를 인수한 KDB산업은행이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개인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입해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주당 520루피아(약 41원)로 최대 4698만주(4.35%)를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께 공개매수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80.65%에서 85.00%로 늘어난다.
공개매수 대상에는 인도네시아 DSU그룹(15.00%)이 보유한 주식은 포함되지 않는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티파파이낸스 지분 80.65%를 3000만달러(약 3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주식 공개매수 이후 6361억 루피아(약 500억원) 규모로 자본 확충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5800억 루피아(약 4600억원)을 증자하고, 나머지는 DSU그룹이 투입한다. 이후 티파파이낸스의 자본금은 현재 5094억 루피아(약 400억원)에서 1조1400억 루피아(약 900억원)로 확대된다.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1989년 설립한 티파 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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