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도네시아서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성료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마트에서 시행한 국내 스타트업 7개사의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이 현지 투자자들의 큰 관심과 함께 성황리에 종료를 앞두고 있다.

2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과 자카르타지부가 협력해 현장 검증을 바탕으로 관심도가 높은 현지 바이어 및 밴처캐피털(VC) 38개사와의 1대1 매칭 및 64건의 상담을 지원했다.

테스트베드 기간 동안 320만달러의 VC 투자 상담, 257만달러의 제품구매 상담, 135만달러 규모의 라이센싱 및 서비스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국내 스타트업에게 자사의 혁신 솔루션과 기술을 다중복합시설 등 실제 인프라 환경과 대기업의 공급망에 적용해 검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원격 디지털 광고관리 플랫폼 플러스TV, 콜드체인 퀵배송 대행 플랫폼 퀵스, 3차원 홀로그램 광고 기술 홀로홀릭, 유리나 벽을 디지털 스크린으로 바꾸는 특수 페인트 제조사 페인트팜 등 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했다.

얼굴 인식 기반의 자동 체온측정 솔루션을 선보인 알체라의 한 관계자는 “미팅을 통해 이슬람 문화 특성상 히잡 착용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특화된 별도의 기술검증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시 가장 필요한 현지화 작업에 테스트베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자카르타 롯데마트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를 시행한 덕분에 스타트업 솔루션의 기술적 완성도를 직접 체험하고 이에 대한 이해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협력하는 광고 에이전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참가한 스타트업과 제품 사양 및 샘플 구매, 최소 주문 수량에 대한 자세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했다.

무역협회 조상현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기존의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은 먼저 수차례 미팅을 거친 뒤에 기술검증 단계에 돌입해 유효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협력이 결렬되는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테스트베드는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미팅과 계약을 하는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봤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해 다양한 지역 및 기업과 테스트베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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