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오피니언 리더, “정부의 Covid-19 통제 능력, 신뢰하기 어렵다”

인도네시아의 지식층들은 정부의 Covid-19 대처 능력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Indikator Politik Indonesia는 올해 7월부터 8월 초까지 20개 도시에서 304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정책 입안자의 리더십, 조직인력 구조, 해당 기관 간 조정 능력 등을 포함한 정부의 Covid-19 완화 능력을 평가하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번 설문 대상자는 학계, 의사, 사회학자, 공무원, 정치인, 기업가, 종교 책임자, 비영리단체장 등 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되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지식층들은 정부가 Covid-19 확산을 완화시킬 수 없다고 믿는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Indikator Politik Indonesia의 고위 책임자인 Burhaniddin Muhtadi는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현 정부의 리더십 저하로 인해 Covid-19 팬데믹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조코위 대통령이 Covid-19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들은 정부가 경제 문제보다 건강 문제를 우선시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4%가 인도네시아의 Covid-19 확산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 약 71.1%는 중앙정부에 경제회복보다 건강문제를 우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계, 정치인, 기업인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대부분은 올해 3월에 발생한 Covid-19 팬데믹의 초기 단계에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Covid-19 발생 클러스터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건강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여러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각 지방 정부의 Covid-19 대처 능력에 대한 설문도 동시에 진행됐는데, 서부 수마트라가 100점 만점에 66.1점을 기록하며 Covid-19 확산을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그 다음으로 서부 자바 65.7점, 자카르타 65.6점으로 뒤를 이었으며, 중부 자바 64.8점, 리아우 60.4점, 남부 수마트라 60.4점, 반튼 60.2점, 파푸아 56.7점, 남부 술라웨시 56.3점, 마지막으로 동부 자바가 54.2점을 기록했다.

반면, Covid-19 사망자 억제 측면에서는 자카르타가 67.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서부 자바(67.4점), 3위는 서부 수마트라(67.2점)가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중부 자바(66.7점), 리아우(63.8점), 반튼(63.5점), 남부 수마트라(63.2점), 남부 술라웨시(60.5점), 파푸아(60.1점) 및 동부 자바(59.4점) 등이다.

Tab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41%가 지방 정부의 Covid-19 정책이 중앙 정부의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52%는 상당히 일치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3%는 매우 일치한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50.7%는 중앙 정부의 대응이 느리다고 답한 반면, 62.2%는 지방 정부의 대응이 중앙 정부의 대응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7.5%는 Covid-19 예방을 위한 건강 프로토콜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57.9%가 Covid-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초기 식별 도구로 rapid test의 효과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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