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없지만…코로나 치료에 유용한 6가지 치료법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란의 공항에서 보건 당국자들이 승객들로부터 코로나19 샘플을 채위하고 있다.

값싸게 구할 수 있는 소염제 등
기존 질병 치료제 중 코로나19에 유용 결정적 치료제는 아직 먼 길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나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 세계가 반년 이상 코로나19에 대처하면서 치료법 몇 가지가 ‘미흡하나마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각) 6가지 유망한 코로나19 치료법을 소개했다.

덱사메타손
알레르기 및 염증 치료제이다. 저용량 스테로이드 약제로 값이 싸고, 전 세계에서 흔히 구할 수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회복실에서 호흡기를 부착한 환자들에게 시도됐는데, 8명 중에서 1명의 살려내는데 기여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이 결과로 덱사메타손은 현재 중증 환자에 대한 표준적 치료제가 됐다. 덱사메타손에 대한 신뢰성은 영국의 거의 모든 병원, 그리고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 시도에서 가장 많은 표본을 통해 확립됐다.

회복 환자 혈장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에게서 추출한 혈장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율을 35%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회복 환자 혈장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환자에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증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렘데시비르
미국 제약회사 길리드 사이언스가 당초 C형간염 치료제로 개발했다가 별 효과가 없었는데, 에볼라에 효과가 입증됐다. 코로나19에는 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하는 효과를 보였다. 미국, 인도, 싱가포르에서 비상용으로 승인됐고, 유럽연합,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중증 환자에 사용이 허가됐다.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토실리주맙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소염제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IL-6 단백질을 막는 효과가 있다.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봤으나, 호흡기 부착이나 사망으로까지 가는 악화를 막는 것 같지는 않다.

혈압약
영국 이스트앨그리아 대학교의 한 연구는 고혈압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혈압 상승 호르몬인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 차단제를 복용하면 코로나19 중증 증세나 사망 위험을 현저히 낮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혈압약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적 도움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터페론 베타
흡입 인체 내의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 억제 물질이다. 사우스햄턴대학교의 연구진들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페론 베타 약제 흡입기 사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했다. 9개 병원의 10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이 약제를 흡입한 사람들은 곧 퇴원했고, 회복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데이터가 완전하지 않고, 더 많은 시험이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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