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국영기업 유동성 확보 위해 152.75조 루피아 푼다

Katadata는 2일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Covid-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12개 국영기업(SOE)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152.75 조 루피아를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영기업은 민생에 미치는 영향, 주권적 역할, 금융 시스템 노출, 정부 지분 및 총 자산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들 국영기업 중 절반은 유동성 문제를 겪었으며, 가루다 인도네시아, 끄라까따우(Krakatau) 스틸, 뻐룸나스(Perumnas)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또한 몇몇 국영기업도 정부 지원이 없이는 유동성 위험에 빠지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국영기업부 Erick Thohir 장관은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영기업의 90 %가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국영기업은 확대될 것이다.

비즈니스 클러스터 병합, 합병 및 청산 등은 국영기업의 실적 개선을 위한 정부 전략 중 일부다. 조코위 대통령은 2주 전 국영기업 지원 계획을 위한 정부 규정에 서명했다.

정부, 국영기업 유동성 자금 152.75조 루피아 지원

Katada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국영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한 152.75 조 루피아의 대부분은 채무 상환, 주정부 자본 주입(PMN) 및 운전자금 구제 금융으로 사용된다.

이들 12개 국영기업은 에너지 부문 PLN과 Pertamina, 건설 부문 Hutama Karya, 물류 부문 Perum Bulog, 농업 부문 Perkebunan Nusantara, 운송 부문 Garuda Indonesia 및 Kereta Api Indonesia 등이며, 또한 금융 부문 Bahana Pembinaan Usaha Indonesia 및 Permodalan Nasional Madani(PNM), 철강 생산업체 Krakatau Steel, 관광 부문 Pengembangan Pariwisata Indonesia(ITDC) 및 주택 건설업체 Perumnas 등 각 분야별로 분포되어 있다.

정부는 12 개 국영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기업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국가의 이익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비즈니스 클러스터, 합병 및 청산의 병합을 통해 수백 개의 공기업에 대한 구조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국영기업부 Erick Thohir 장관은 국영기업의 90%가 Covid-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양한 업종의 국영기업들은 실적 부진과 부채 부담 증가에 따른 재정 압박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Covid-19 팬데믹과 상관없이 이미 어려운 상황에 처해왔다.

재부무 장관인 Sri Mulyani Indrawati는 작년 12월, 몇몇 국영기업들이 거의 폐업해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스앤푸어스(Standard & Poor’s)는 2018년 국영기업의 EBIDTA(이자, 세금, 감가상각, 부채 분할 상환 이전 이익금)을 기준으로 국영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 대상인 국영기업 20개 중 16개가 EBIDTA에 대한 부채 비율이 증가한 반면, 현금 흐름 적정성 비율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부문 국영기업들은 부채 비율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

1년 전, 스리 물리아니 장관의 PLN 재정 상태에 대한 경고 서한이 대중에게 유출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에너지광물자원부 Ignasius Jonan 장관과 국영기업부 Rini Soemarno 장관에게 보낸 서한은 재무부가 PLN 채권자들에게 3년간 면제를 제안했다고 기술했다.

PLN의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임계치 한계인 최소 1.5배 이하로 떨어져 채무협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면제를 제출해야 한다. PLN의 경우 대출 원리금과 이자 의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의 위험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전기 판매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전기 기본 요금 또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Sri Mulyani 장관은 정부에 35MW 규모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할당을 조정하도록 요청했다. PLN의 제한된 현금 유동성으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부채를 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는 PLN의 운영비 절감을 권고했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이 발표한 공공 부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비금융 국영기업의 부채는 2018년 632조 루피아에서 45% 증가한 918.41조 루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1,000조 루피아를 넘어섰다. 이는 조코위 대통령 집권 5년 동안 국영기업의 부채가 100% 이상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급증세는 정부가 추진한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에서의 국영기업의 업무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국가개발계획국(Bappenas)은 2014~2019년 동안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규모가 4,700조 루피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 22.2%가 국영기업에서 출현됐다. 반면 향후 5년간 인프라 자금 조달 규모는 6,700조 루피에 달한다.

 

<연도별 비금융 부문 부채 현황>

비금융

국영기업 부채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증가율

(‘13~’17)

총 부채 465.65 503.81 524.67 581.91 632.11 918.41 1,019.55 118.96%
부채(루피아) 143.53 128.37 134.22 227.65 260.58 382.07 381.29 165.65%
부채(달러) 322.12 375.45 390.45 354.25 371.53 536.33 638.26 98.14%

<출처: 인도네시아중앙은행>

정부 지원 대상 국영기업 중 50%가 유동성 위기 직면

Katadata에 따르면, 정부 지원 대상인 12개 국영기업 중 최소 6개 기업이 Covid-19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유동성에 문제가 있었으며, 가루다 인도네시아, Krakatau Steel, Perumnas 등은 유동 자산이 단기 부채의 50%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자산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umnas는 4월 28일 만기가 돌아온 2천억 루피아의 중기성 채권(MTN, medium term note)에 대해 채무 불이행했다. Perumnas는 추가적인 신규 대출을 일으켜 상환했다.

한편,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5월 18일 만기인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Sukuk(샤리아 채권)에 대한 지불 연기를 5월 19일 신청했다. 가루다는 6월 1일에 개최된 Sukuk 주주 총회에 앞서 3년간 연장안을 제출했다.

반면, Krakatau Steel은 부채 부담 속에 여전히 대규모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 부채가 249만 달러인 반면 총 자산은 6억 9,061만 달러에 불과하다.

Krakatau Steel은 지난 1 월 10개 은행으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또한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부채를 충당하기 위한 신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 지원 대상 국영기업별 재무 현황>

기업명 총 부채 총 자기자본 단기부채 유동자산 유동성 비율
Hutama Karya Rp 68.69조 Rp 22.96조 Rp 21.59조 Rp 21.83조 1.01
Garuda Indonesia US$374억 US$7.2억 US$326억 US$ 113억 0.34
KAI Rp 25.1조 Rp 19.81조 Rp 8.11조 Rp 6.9조 0.85
Krakatau Steel US$ 293억 US$ 3.56억 US$ 249억 US$ 6.9억 0.28
PLN Rp 655.67조 Rp 929.38조 Rp 159.3조 Rp 151.36조 0.95
Pertamina Rp 508.4조 Rp 409.86조 Rp 202.34조 Rp 335.3조 1.67
Bulog Rp 32.64조 Rp 10.81조 Rp 31.69조 Rp 35.23조 1.11
BPUI Rp 2.92조 Rp 1.22조 Rp 877.7억 Rp 3.19조 3.63
PTPN Rp 66.93조 Rp 53.49조 Rp 24.27조 Rp 14.09조 0.58
PNM Rp 16.35조 Rp 1.89조 Rp 557.31억 Rp1.62조 2.84
Perumnas Rp 6.65조 Rp 3.39조 Rp 26.52조 Rp 9.29조 0.35
ITDC Rp 349.23억 Rp 1.5조 Rp 206.11억 Rp 383.74억 1.86

<출처: 인도네시아 재무부>

Katadata는 이번 정부 지원 대상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영기업이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없다면 재무적 위험성에서 안전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사업 중단 혹은 파산 소송 위협에 직면했고, Krakatau Steel은 2019년 구조조정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PLN은 정부의 구제금융이 없으면 부채상환비율이 1 미만이 되며, 4분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8조9000억 루피아로 재무적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정부는 PLN 계약의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와 450조 루피아에 달하는 PLN 대출보증으로 인한 재정 위험에 직면해 있다.

Pertamina의 정부 지정 프로젝트 실적은 2020년 마이너스 현금흐름으로 인해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곧 만기가 도래될 대출금이 100만 달러에 달한다.

Hutama Karya의 경우도 정부의 재정 지원이 없으면 유동성과 지급 능력이 저하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 또한 회사는 낮은 내부수익률(IRR)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다른 위험으로는 수마트라 횡단(Trans Sumatra) 유료도로 구간 건설에 대한 자본 부족 및 프로젝트 지연 등이 있다.

반면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지는 금융압력은 은행권을 포함해 도미노 효과의 위험이 있다. 정부의 부채 등급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는 지난 4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리스크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장기 부채등급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국영기업들

여러 산업 분야에서 Krakatau Steel 이외에 재무 상황이 심각한 국영기업은 Dirgantara Indonesia, Pindad, Industri Kereta Api, Barata Indonesia, Dok & Kodja Bahari, Dok & Perkapalan Surabaya, Industri Kapal Indonesia 및 PAL Indonesia 등이다. 농업 분야에서 문제가 있는 국영기업은 Perkebunan Nusantara뿐만 아니라 Pertani와 Sang Hyang Seri 등이 있다.

이 두 분야 외에도 건설, 인프라, 광업, 에너지, 소비재 분야의 여러 국영기업들이 정부의 경계 대상이다.

한편 국영기업부 Erick Thohir 장관은 Covid-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지 않은 국영기업은 통신, 제약, 식품 관련 분야에만 해당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PMN이 단순히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클러스터와 합병, 청산 등을 통합해 국영기업을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영기업부의 Mapping 자료에 따르면, 총 142개 국영기업 중 9.1%만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 62%는 통합되어야 하며, 6.3%는 비즈니스 혁신 수행, 8.2%는 공공 서비스 분야로 전환, 8.2%는 매각 혹은 합병해야 한다. 나머지는 폐업된다. <한인포스트 경제부>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