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설립 추진.. 월생산 규모는 90만대 규모

올해 안에 월 10만대 생산… 스마트폰 20%에서 50% 증가예상

(Tuesday, August 26, 2014)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가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에 휴대폰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18일(월) 이메일을 통해 삼성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필요를 더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내수 시장용 휴대폰 생산 계획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이상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투자 허가를 발급하는 투자조정청의 마헨드라 시레가르 청장은 월요일 삼성이 자카르타 교외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서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현재 다른 전자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시레가르 청장은 잠재적 투자 규모나 그곳에서 생산될 제품 후보 등의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상세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수입 스마트폰에 사치품 판매세 20%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휴대폰 28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원유 및 석유제품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입품이다.

삼성에게 더 중요한 문제는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주요 시장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2억4,000만 명 가량이 살고 있으며 그중 절반이 30세 미만인 인도네시아는 삼성 같은 전자제품 회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 기본적인 휴대폰에서 고급 스마트폰으로 옮겨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던 삼성은 현지 경쟁사들에게 입지를 빼앗기고 있다. 홍콩 소재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조사결과다.

카운터포인트의 수치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폰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중 2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30%를 기록했던 것에서 하락했다.

애플의 점유율도 줄었다. 레노버 그룹 같은 중국 브랜드와 아드반 디지털 등 인도네시아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국내 브랜드들과의 경쟁이 늘어나 겨우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드반 디지털의 경우 지난 6월 점유율 7%를 보였다.

산업부의 부디 다르마디 국장은, “삼성의 월생산규모는 90만대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빠르면 올해 안에 월 10만대 생산을 시작해 차츰 규모를 키워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5천만명의 인구 중 30세 이하의 연령이 절반을 넘고 가처분소득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비중은 현재 20%에 지나지 않는 상황입니다만 전문가들은 수년 내 스마트폰 사용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 관리를 위해 5백만 루피아 이상의 스마트폰에 대해 20%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외부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게 된다.

하나은행 이화수 부행장에 따르면, “최근 기존 선진국 시장에서의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가 정체를 보이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는 삼성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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