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아시아나 긴급 임시항공편 준비… 4월4일 아시아나항공편
학생 학부모와 주재원까지 “혹시 만에 하나 감염 확진이라도 되면…”
한인회, ‘대사관-아시아나 긴급 임시항공편 준비’ 안내
안녕하십니까, 동포 여러분!
현재 전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적 재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대적으로 재외국민보호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 한인동포사회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국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온 주인니대사관의 지속적인 노력과, 대한민국 국적기로 하늘 길을 지켜주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크나큰 배려로 한국노선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전만해도 코로나 사태의 악화 및 입국심사 강화로 탑승객이 매일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최근 인도네시아 내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앞으로의 인니정부 대응과 의료 환경 불안감 등을 고려할 때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자카르타 발 인천행은 연일 만석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4.10(수)까지 모든 항공편(아시아나/가루다)의 예약은 꽉 차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3/30자 ‘대사관 및 아시아나’ 공지에서처럼 긴급 귀국을 원하시는 동포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대사관의 긴급 요청과 아시아나의 배려 깊은 승낙으로 4.4(토)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자카르타’는 승객 없이 오고 ‘자카르타→인천’ 편도만 운행하는 특별기입니다) 아직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좌석 여유분이 많은 상황이오니 귀국을 계획 중이셨던 동포 여러분께서는 4.4자 임시편 이용에 많은 도움과 대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번 특별기 운항은 ‘대사관-아시아나’의 상호 협력과 노력에 의해 편성된 첫 시도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와 호평으로 이어져, 향후 긴급 증편이 필요한 때에도 아시아나 본사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 회장 박재한
한인동포들이 한국행 귀국행렬을 잇고 있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회장 박재한)는 특별 안내문을 통해 “코로나 19 사태로 긴급 귀국을 원하시는 동포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대사관의 긴급 요청과 아시아나의 배려 깊은 승낙으로 4.4(토)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한인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주재원 가족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의 역(逆)유입 러시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한인학생들의 온라인교육과 정부 당국의 재택근무, 사무실 휴업 지침에 따라 주재원 가족들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고국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지역별 격리나 봉쇄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카르타를 떠나는 한인학생 학부모 가족은 “온라인 교육이 길어지고 학교에서 장기 휴업을 결정해 귀국을 고민하다가 최근 자카르타 확진자가 급증하자 감염우려와 치료에 대한 불안감에 고국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귀국을 위한 한국행 항공권도 2주째 매진이 계속되자 한인회와 대사관이 나서 유일 항공편인 아시아나항공을 설득해 특별기를 마련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이번 특별기 운항은 ‘대사관-아시아나’의 상호 협력과 노력에 의해 편성된 첫 시도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와 호평으로 이어져, 향후 긴급 증편이 필요한 때에도 아시아나 본사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창범 대사도 “아시아나가 4월4일 특별기를 추가로 임시운항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빈 비행기로 와서 자카르타 승객만을 싣고가는 특별기인 만큼 귀국을 고려하는 분들이 최대한 이 항공편을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400명 대로 급증하고 방역 우려가 제기되면서, 인도네시아가곧 승객을 입국 금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카르타 통제설도 퍼지고 있다.
실제로 지방정부는 외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고 심지어 르바란 귀향을 취소하라고 지방정부는 호소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지방도로를 막고 있다.
또한 자카르타는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서고 확진 지역도 400군데가 넘어섰다. 이에 아니스 주시자는 지난 3월 20일부터 2주간 쇼핑센터와 영업장 폐쇄를 선언한데 이어서 또 4월 19일까지 2주간 연기를 실시했다.
이에 자카르타 중부 북부지역 소매점 상인들은 “하루벌어서 일세 월세를 내야하는데 생계가 막막하다”고 간헐적 시위도 했다.
한편, 한인동포만뿐 아니라 주재원 그리고 유학생 중고학생 학부모들도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뿐만 아니라, 혹여 모를 사회 안전망이 무너지면서 외국인 등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한인동포들은 “다행히 큰 사재기는 일어나지 않고 의약품을 제외하고 생필품은 구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를 하려해도 건강보험도 안되고 혹시 만에 하나 감염 확진이라도 되면 병원치료가 어떨는지 매우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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