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B30 바이오디젤 의무화… 2025년 B100 목표

KOTRA에서 발간한 ‘인도네시아 바이오 연료 혼합정책 동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올해부터 바이오디젤이 30% 함유된 혼합디젤을 의무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인 B30을 시행했으며, 2025년에는 B1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바이오연료란 살아있는 유기체 혹은 동물의 배설물 등과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얻어지며, 순식물성 유지 기반으로 생성되는 연료를 뜻한다. 대표적인 바이오연료로는 에너지 및 연료용 알코올인 바이오에탄올과 콩기름 등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의 원재료인 팜오일의 생산 및 수출 강국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생산량 및 수출 규모는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08년경부터 시작된 바이오디젤 정책에 힘입어, 사용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팜오일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수출에 있어서도 인도네시아는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는 수출 금액 순으로 세계 바이오디젤 수출 규모 5위 국가에 들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과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한국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바이오연료 의무 사용 정책은 2008년 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중이 2.5%인 B2.5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해당 정책은 2010년 B7.5, 2014년 B10, 2016년 B20을 지나 2020년 B30까지 확대 적용했다.

인도네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 규모와도 큰 연관이 있다. 경유를 포함한 석유 제품이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상위 5대 수출 품목에 해당하기에, 바이오 연료 혼합정책과 석유제품의 시장 수급 및 제품 단가의 변동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의 허유진 차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현재 B100의 보급을 위해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률을 높여가는 프로그램을 도입,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기회를 노리고자 하는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및 관련 업계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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