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유자 17명 발리 입국 거부

여객기 끊기자 中 관광객 5천여명 발 묶여..무인도 격리센터도 준비

인도네시아 발리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 17명의 입국을 거부했다. 법무인권부 발리 사무소 수트리스노 소장은 “5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틀 동안 브라질인 4명, 아르메니아인 3명, 모로코·중국인 각 2명, 러시아인·영국인·우크라이나인·가나인·뉴질랜드인·루마니아인 각 1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이내 중국 본토에 다녀온 승객이 확인되면 해당 항공사가 승객을 출발지로 데려갈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4일 이내 중국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고, 인니거주 비자 취업비자 소지자도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또한 5일부터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여객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발리섬의 중국인 관광객 5천여명이 발이 묶이자 중국 대사관은 인니당국과 비자 연장조치에 들어갔으며 자국 동방항공을 통해 귀환조치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생물을 수입하는 것도 금지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색 식자재를 파는 재래시장에 박쥐와 뱀 고기 등은 거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무인도에 감염자를 격리할 의료센터를 짓기로 결정했다.

마흐푸드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아직 확진 환자는 한 명도 없지만, 무인도에 전염병 의료센터를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장소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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