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C그룹, 승차공유기업 인수

MNC그룹은 11일 PT Indonesia Transport & Infrastructure tbk(IATA)를 통해 승차공유기업인 PT Anterin Digital Nusantara의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MNC의 자회사 중 하나인 PT Global Transport Service는 IATA의 지분 8.68%를 소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에게 친숙한 고젝이나 그랩 등에 비해, Anterin의 규모는 아직 상대적으로 작다. 2016년 Imron Hamzah와 Rachmat Efendi에 의해 설립된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승객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외부로부터의 투자 유치에는 특별히 적극적이지 않았다. 현재 Anterin은 30만 명이 넘는 운전사와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인도네시아의 10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Anterin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창업자인 Efendi는 Anterin이 채택한 전략이 타 경쟁회사들과는 다르다며, “우리는 현금 거래를 피한다. 우리는 경매 개념을 사용한다. 운전자들은 스스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며 “고객들은 가격, 차량, 운전자에 따라 자신의 선호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Anterin의 플랫폼은 운전자와 승객들이 회사가 정한 정해진 요금 없이 요금을 설정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MNC는 Anterin 인수 및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및 헬리콥터 임대 사업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차량 운영자와의 협력을 통한 택시 서비스 등 더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MNC의 Anterin 인수는 그랩과 고젝이 주도하는 동남아시아의 온디맨드 운송 사업에 진출하려는 IATA의 전략과 일치한다.

IAT의 Wishnu Handoyono 부사장은 “IATA가 Anterin을 선택한 이유는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현재의 승차공유 시장의 운영 개념을 바꾸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본 거래는 2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IATA는 항공 서비스 제공업체로, 헬리콥터, 터보 프로펠러 비행기, 제트기를 통해 일부 항공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로 장기 계약으로 석유 및 광산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부>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