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홍보컨설팅 회사 에델만은 지난해 10월19일부터 11월18일까지 28개국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에델만 신뢰측정 2020’ 보고서에서 세계인의 미래에 대한 불신, 불안, 공포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앞으로 5년 내 자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희망적으로 관측한 국가들도 지난해보다 긍정 비율이 대부분 줄었다.
조사대상 국가 중 일본은 자국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낮은 15%에 그쳤다. 한국인 응답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36%로 작년 조사치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준으로 향후 국내 경제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아일랜드, 캐나다, 러시아, 호주, 네덜란드, 홍콩,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도 긍정적인 응답은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케냐(90%), 인도네시아(80%), 인도(77%), 콜롬비아(77%), 아랍에미리트(75%) 등은 상위권에 속했다.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잃고 혼자 남겨질 것이 불안하다는 응답도 조사대상국 평균 57%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으로 고립될까봐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 미만인 국가는 영국(49%)과 캐나다(48%), 아일랜드(44%), 일본(42%), 사우디아라비아(41%) 등 5개국 뿐이다.
일자리 전망에 대해 83%가 실직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일자리 우려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프리랜서 및 긱이코노미(임시직 위주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61%에 달했고 ‘불황 조짐'(60%), ‘훈련 또는 기술 부족'(58%),’저임금 외국인 경쟁자'(55%) 등도 많이 지목했다.
조사 대상 28개국 응답자의 56%는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는 득보다 해가 더 크다고 답했다.
리처드 에델만 최고 책임자는 우리 시대에 대규모 불신이 퍼지고 있다면서 “공포가 희망을 덮어버렸다”고 평가했다.